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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전공의 사직, 면허 불이익시 정면도전 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가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들을 향한 정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또한 정부가 의사면허에 불이익을 가할 경우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17일, 제1차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를 향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은 17일 첫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투쟁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에 대해 동료 의사로서 깊이 공감하고 존중하며 지지한다"면서 "의대생의 (동맹휴학 등)자발적 행동에 대해서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사직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대응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면허 박탈을 예고하며 자발적 사직이라는 개인 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지속해서 겁박에 나설 경우 법적조치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특히 그는 "단 한명의 의사라도 이번 사태와 연관해 면허에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또한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투쟁 로드맵을 논의, 공개했다.일단 오는 25일(일요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 및 규탄대회를 실시하고 조만간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비대위 성금 계좌를 개설해 자발적인 성금을 마련, 향후 투쟁은 물론 회원들의 법률적 지원 등 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의사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법률적인 대응을 비대위가 감당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의료계 단체행동 여부는 정회원 투표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한편, 이날 비대위는 대의원회, 의사회 시도지부, 의학회, 개원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등 다양한 지역 및 직역 대표 45명을 비대위원으로 구성했다.비대위 산하에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이외 ▲조직위원회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언론홍보위원장은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대외협력위원회는 박인숙 전 국회의원 등이 의원장을 맡는다.투쟁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좌훈정 일반과의사회장, 김교웅 한방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과 더불어 대전협 박단 회장도 비대위원이자 투쟁위원으로 참여한다.조직위원회는  서울시의사회 김성근·이태연 부회장, 구로구의사회 한동욱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언론홍보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기도의사회 안양수 회원, 경상남도의사회 정인석 부회장이 역할을 한다. 대외협력위원회는 안덕선 고려의대 명예교수, 이상호 대구광역시의사회 부회장 등이 부위원장으로 나선다.아래는 비대위 투쟁선언문 전문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선언문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정부가 의사협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전례가 없는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을 전격으로 발표했다.'의료현안협의체'에서 구체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규모를 정하고 공식화해 2020년 정부와 맺은 9.4 의정 합의서를 백지화하였다.의사협회 회장이 정부 결정에 항의해 직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의료 현장 곳곳에서 회원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의대정원 확대가 미래 의료체계에 미칠 엄청난 후과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부가 정치권력의 압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긴급하게 소집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 의사, 개원 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비상대책위원회는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의사협회와 회원의 역량을 모두 집결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미래 의료를 책임질 후배 의사에게 부끄럽지 않게 너와 내가 함께 어둠을 뚫고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 미래 의료체계를 반석에 올리기 위한 위대한 투쟁이 시작 되었다.그동안 부당한 의료 정책을 이용해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의사의 고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정부만이 아니고 우리도 우리 스스로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정치인의 한마디에 정책이 흔들리고, 국민을 빙자한 가증스러운 제도 변경이 얼마나 우리 의사를 괴롭혔던가를 기억하고 이제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정부와 정치권의 노예가 아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다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정부의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거대한 싸움에 회원 모두가 단일대오로 동참해야 한다.분노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 1선이 무너지면, 2선이 나서고 2선이 무너지면, 3선이 나서는 불굴의 의지로 미래세대에 다가올 엄청난 재앙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 지금은 회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총력 투쟁해야 한다.투쟁을 막기 위한 정부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욱 단단하게 뭉쳐지고 정치권의 겁박이 높아질수록,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 수호 의지는 더욱 불타오를 것이다. 어떤 억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우리는 과거 여러 번 쓰라린 경험을 통해 매우 단호해졌다. 작은 것에 굴복하면 더 큰 요구와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두려움을 넘어 용기를 내야 한다. 억압이 두려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정부의 어떤 회유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제가 먼저 가겠다. 함께 가자.2024. 2. 17.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장 김택우
2024-02-17 23:44:53병·의원

"대정부 투쟁 돌입" 의협, 비대위 구성…비대위원장 '미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항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비대위원장은 추후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선출하며 회장 선거 일정을 연기하는 안건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해 결정한다.7일 대한의사협회는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 증원에 투쟁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대한의사협회는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 증원에 투쟁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이날 논의된 안건은 상정 안건은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 설치의 건 ▲비대위원장 선출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 등 3가지다.전날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임총이 평일 저녁으로 갑작스럽게 잡힌 만큼, 현장에 참석한 대의원 수는 많지 않았다. 다만 화상을 통해 242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170명이 참석해 임총이 성사됐다. 또 간호법·면허취소법 관련 임총 때와 다르게 방청석에 30~40명의 젊은 의사들이 자리한 것이 사안의 심각성을 대변했다.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협 회장이 사퇴하는 등 치욕스러운 시기다. 강철같은 투쟁으로 회원의 권익을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며 "어떤 시련에도 일치단결해 전진해야 한다. 비대위가 회원과 대의원회가 부여한 권한으로 목적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돕겠다. 전권을 가지고 강력히 투쟁해 회원의 염원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상황이 상황인 만큼 임총 상정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은 생략됐다. 관련 토론에서도 아무런 발언이 없었고 비대위 설치 안건이 바로 상정됐다. 거수로 진행된 투표 결과 170명 가운데 13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비대위원장 선출을 대의원회 운영위에 위임하는 건과 관련해선 갑론을박이 있었다. 직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측은 간호법·면허취소법 비대위 구성 당시 위원장 선거 관례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협 집행부가 총사퇴한 상황인 만큼, 선거를 통해 의협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한의사협회는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의대 증원에 대항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하지만 투표 결과 직선 투표 찬성표는 55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비대위원장 선출을 운영위에 위임하는 안에 75개의 찬성표가 나오면서, 결국 운영위가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게 됐다.설날 연휴가 끝난 직후 곧바로 투쟁에 나서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별도의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받은 모습이다.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 안건과 관련해선 운영위가 철회를 제안했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 선거 일정은 대의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안건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의대 증원 투쟁이 선거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박성민 의장은 "임총에서 의결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에 대해 의견을 전달받아 대의원의 의견을 묻는 차원에서 상정한 것"이라며 "임총에 앞서 예비후보자들의 뜻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고 여기서도 역시 정관에 따른 절차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어진 토론에서 투쟁을 1순위로 둬야 한다는 측과 정관상 선거 일정을 미루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측이 갑론을박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대의원들 간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운영위 제지를 받기도 했다.이와 관련 이동욱 대의원은 "하나가 돼 투쟁해야 할 상황에 선거판이 되는 게 우려된다. 의협 회장 선거는 정관상 6주의 절차를 거치는데 이렇게 되면 4월에 교육부로 의대 증원이 넘어가고 끝난다"며 "비대위원장은 감옥에 가고 회원들은 모두 떠난 상황에서 의협 회장이 무슨 소용이냐. 이는 오히려 정부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반면 황규석 대의원은 "회장 선거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제도나 정책보단 사람을 보고 원래 일정대로 가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대로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예비후보는 예비후보대로 또 회원은 회원의 역할을 하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 선거 일정을 미룬다면 미루는 대로 또 다른 문제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의협 회장 선거 예비후보들은 의대 증원 투쟁에서 선거 운동 대신 투쟁에만 전념할 것을 약속했다.결국 안건 철회를 부결하는 쪽으로 결론 났지만, 선거 일정은 운영위와 선관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결론 나면서 임총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운영위가 예비후보자들에게 선거 운동 대신 투쟁에 전념할 것을 약속받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관련 논의가 마무리됐다.이에 주수호·박명하 예비후보는 의대 증원에 맞서 비대위와 함께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후보는 일련의 과정에서 의대생·전공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인숙 예비후보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또 이 자리에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밝힌 정운용 예비후보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와 관련 정운용 예비후보는 "사실 본인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이다. 하지만 350~500명 수준으로만 봤다. 의대 증원을 완전 철회할 것인지 협상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투쟁해야 한다"며 "투쟁하겠다면 과녁을 정확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으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 파업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하는 것이다. 파업부터 하면 여론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는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방청석에 30~40명의 젊은 의사들이 자리하는 등 사안의 심각성을 대변했다.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의대생·전공의 방청객들의 "말도 안 된다"는 야유를 사기도 했다. 또 한 방청객은 이날 임총을 두고 "투쟁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비대위원장을 운영위가 선출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한 대의원은 임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은 의협 회장 선거와 관련이 없는 인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회원 투표로 지지를 얻지 못한 비대위원장이 과연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편, 마지막으로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항해 가장 강력한 형태의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으며 투쟁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공표한다"며 "어떤 희생에도 반드시 투쟁에 성공하도록 의협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모든 권한을 위임하겠다. 투쟁을 이끌 비대위가 책임 있는 행동으로 목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결의했다.
2024-02-08 05:30:00병·의원

의대증원 발표에 비상걸린 의협...집행부 총사퇴 17일 임총 전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의료계가 즉각적인 투쟁체 구성에 돌입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행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즉각 전환되는 모양새다.6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즉각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협 정관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없어도 대의원회 운영위 결의로 임총을 소집할 수 있다.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의료계가 즉각적인 투쟁체 구성에 돌입했다.  사진은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현장재적 대의원 수를 맞추기 위해 평일 개최가 어려운 임총 특성상 오는 17일 임총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열흘 가까이 임총 개최를 미루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설날 연휴가 껴있어 이를 앞당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만 간호법·면허취소법 때와 달리, 이번엔 임총 당일 비대위원장 투표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비대위 구성 당시 임총 이후 별도로 입후보를 받아 선거를 진행해 박명하 위원장이 당선된 바 있다.하지만 오는 4월 교육부가 늘어난 의대 정원을 확정하기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아, 이번엔 이 같은 절차를 밟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임총 날짜와 비대위 구성 안건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의료계와 합의했다고 하지만 논의만 했을 뿐 이를 합의한 사실은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의협 집행부도 대의원회도 의대 정원을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의대 증원을 발표하겠다고 하니 완전히 정부에게 속은 기분이다. 합의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발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의협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은 향후 구성될 비대위는 정부에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했던 보건복지부 인사들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그동안 의료계는 성심성의껏 회의에 참여해 왔는데 이를 어떻게 전달했길래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의문이다. 이는 필수의료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전날 상임이사회에서 총사퇴를 결의한 의협 집행부 역시 오는 7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권한대행 체제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특별위원회나 협의체 등의 기존 집행부가 추진하던 회무는 최대한 축소하고, 의협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업무만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상임이사회에선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함께 남은 회무를 이어갈 임원을 정한다.또 향후 구성될 비대위가 투쟁과 함께 의협 집행부 역할을 대신할지, 아니면 투쟁체 역할만 할지도 이 같은 회의들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이번 집행부가 충격적인 의대 증원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파고를 맞았지만, 회원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어떤 집행부가 출범하든지 간에 의협의 미래와 역사는 이어지고 발전해야 한다. 험난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역량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의협 임원들은 이미 사직서 제출을 완료했는데 이필수 회장 역시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사퇴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집행부 총사퇴 시 오는 의협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며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 여러분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어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주셨던 대한의사협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02-06 17:56:15병·의원

의협 의대정원 긴급기자회견…일방적 발표시 총파업 예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이날 정부가 구체적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일방적인 발표 시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총파업 등 대대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는 경고다.6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시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도 이를 결의했다.6일 정부가 구체적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일방적인 발표 시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이후 보건복지부가 1500~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현 집행부 대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각오다.의협 이필수 회장은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하자는 의료계 요구를 계속해서 묵살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의대 증원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까지 더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회원 분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제 총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경고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2021년 5월에 의협 회장에 취임되고 난 후 본인의 철학은 소통과 협상이었다. 3년의 임기 동안 파업이라는 말을 입 밖에 낸 적도 없었다"며 "대의원들도 시도의사회 회장들도 의대 정원을 한 명도 늘릴 수 없다는 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와 협상하자고 이야기 해왔다"고 호소했다.이어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 끝장 토론에서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하자고 23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 때부터 계속 제안해 왔지만, 정부는 단 한 번도 숫자를 제시한 적이 없었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 의대 증원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우리가 그 규모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옳은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이날 의대 증원 규모가 발표된다면 의협 집행부는 즉각 총사퇴하고 비상대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12월 실시한 파업 찬반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이에 따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이번에 구성될 비대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투쟁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집단행동 때보다 사안이 더욱 중대한 만큼, 투쟁 규모 역시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투쟁에 참여하는 회원과 전공의·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전날 상임이사회에서 집단행동 참여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안을 결의했다. 현재 의대생·전공의 내부 소통망을 보면 굉장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며 "의협뿐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같은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후배·예비 의사들을 최대한 보호해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임총 개최 및 비대위 구성은 대의원의 권한이고 이를 주최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구체적인 투쟁 돌입 시점은 설날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 역시 비대위 구성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또 정부가 투쟁 중간에 타협점을 제시나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다면 협상에 응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는 의협 입장문만 발표한 채 참석하지 않고, 보정심 역시 불참한다. 또 의협 회장 선거에 재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면 당연히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그동안 의협은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열린 자세로 협상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벽을 보며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복지부는 그동안 의대 증원 규모를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우리가 원했던 의료분쟁 특례법에서 사망이 빠져있고 재정 투입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러면서 규제는 강화했는데 이는 오히려 의료계를 억제하기 위한 압박 카드가 아닌가 하는 게 현장 반응이다"라며 "결국 보건의료정책을 끌고 나가는 것은 복지부와 의협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의대 증원을 협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 마자막으로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2024-02-06 11:50:55병·의원

코로나 팬데믹 끝나도 개원가 어려움은 여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경기침체로 개원가 경영 악화 우려가 커졌다.개원가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환자 수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경기침체가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해 경영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20일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올 설날 연휴 기간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의원은 1682개소다. 이는 지난해 3320개소에서 절반으로 감소한 숫자로 의원급 재택치료·신속항원검사 기대감으로 과열됐던 지원율이 안정화된 모습이다.서울시 설날 연휴 응급진료 병·의원서울시 설날 연휴 응급진료 병·의원은 2019년 2001개소, 2020년 1829개소였으며 코로나19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2021년 971개소로 감소한 바 있다.개원과 관련 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일선 현장이 그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환자 수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원가에서는 오히려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곡소리가 나온다.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환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본원의 경우 특히 소아 환자가 대폭 줄었다"며 "트윈데믹 우려가 컸던 것과 달리 독감 환자도 예년보다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사회생활을 하는 20대 환자는 어느 정도 있었는데 소아·청소년은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독감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소아청소년과나 본원처럼 소아 비중이 큰 의원은 경영난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기침체로 비급여진료 수요가 급감한 것도 어려움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내과 개원의는 "일반 진료환자도 줄었지만, 영양제·비타민 등 건강관리 목적으로 비급여진료를 받는 환자가 없다시피 하다"며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눈에 띄게 줄었는데 경기침체로 당분간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외과계도 경영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수술 위주인 중소병원은 환자 감소세가 크지 않지만, 통증 관련 의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개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병원 원장은 "본원의 경우 100%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환자 수를 회복했다"며 "일반 외래를 보는 정형외과 의원도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환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통증이나 장내과의원 환자가 많이 줄었는데 통증클리닉 개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환자 수가 회복이 안 되는데 매년 100~200명의 의사가 나오고 있고, 이들도 개원해야 하니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 역시 이 같은 개원가 환자 감소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히려 대형병원 분원까지 늘고 있어 개원가 환자 이탈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에 2.1% 인상으로 결정된 2023년 의원유형 수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협상 당시인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최저임금·물가·금리 등이 모조리 인상됐다는 것.지금이라도 인상된 지표를 적용해 수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개협은 지난해 말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의료도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수가 협상 당시엔 경기가 이렇게 안 좋아질 줄 몰랐고 더욱이 올해 물가와 최저임금 모두 5% 올랐다"며 "대형병원은 예약이 많아 초음파검사를 6개월~1년 뒤에 봐야 할 정도로 호황이고 분원도 늘리고 있다. 덕분에 개인 의원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우려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 수가 인상률은 기존 3%에서 2.1%로 오히려 줄었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수가를 재논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요청해도 들어주지 않고 규제만 늘리니 지역사회 개원가를 고사시키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2023-01-21 05:30:00병·의원

대원제약 장대원, 명절 감사 기획전 '설프라이즈'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료사진(사진 제공 : 대원제약)대원제약의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 감사 기획전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설프라이즈 이벤트는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24일까지 진행되며, 장대원의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을 최대 8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또한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 5000원 쿠폰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원 쿠폰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000원 쿠폰을 증정하며, 이벤트 기간 동안 설 선물 세트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장대원 쇼핑백을 추가로 증정한다.자세한 내용은 대원제약 장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올 한 해도 대원제약 장대원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3-01-19 10:17:00제약·바이오

신속항원검사와 방역패스 공존 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설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방역 정책, 이른바 K-방역이 대 전환점을 맞았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이후 지속해 오던 PCR 검사 방식을 신속항원검사 이른바 셀프 진단으로 전환한 것이다.정부는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조금 다른 듯 하다.몇천원 선에 불과했던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이 두세배까지 널뛰기를 하고 있고 전국적인 품절로 인해 일선 의원과 약국에서는 재고를 묻는 문의에 대응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유다.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민감도 문제로 인한 위음성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제는 위양성 문제까지 불씨가 옮겨붙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된 8만 4천건의 신속항원검사를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자가검사키트로 양성이 나온 사람 중 76.1%만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진단검사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신속항원검사의 위음성 위험을 50%까지 잡고 있다는 점에서 결론적으로 양성이 나오건 음성이 나오건 10명 중 적어도 4명은 결과를 믿을 수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신속항원검사가 곧 방역패스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강력한 사회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방역패스를 지속해 오고 있다.국민이 힘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강력한 방어막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정부의 논리. 유효성과 국민의 기본권 침해 등의 수많은 논란을 정면돌파하던 근거가 됐다.부스터샷과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다. 논리는 같았다. 역시 전파 차단을 위한 장벽의 필요성이었다. 이로 인해 치명률이 0.1% 미만에 불과한 소아청소년들은 백신을 만드는 제약사조차 최소 6개월 후 맞으라는 부스터샷을 3개월 만에 맞아야 했다. 방역패스를 위해서다.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며 새로운 방역패스를 만들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방역패스를 발급하는 방식이다.1명의 감염원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며 방역패스를 통해 강력한 방어막을 강조하던 정부가 10명 중 4명은 결과가 아리송한 검사를 바탕으로 커다란 구멍을 용인한 셈이다.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방역패스가 의료기관에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에 입퇴원, 출입을 위해서는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PCR 검사 결과를 받아야 했다.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의료기관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방역패스가 허용되면서 이제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가 의료기관에 들어올 수 있다. 단 한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많게는 수백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불씨를 남겨놓은 셈이다. 의료진들이 그 어느때보다 긴장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그렇기에 이제 정부는 선택을 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방어선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통한 최소 스크리닝 전략을 유지할 것인지 방역패스와 같은 강력한 방어선을 유지하기 위해 비 필수 검사 인력을 PCR 검사에 밀어넣을 것인지를 말이다.강력한 방어막을 위해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신속항원검사로 충분하다는 의견은 공존할 수 없다. 입국 금지를 풀어도 방역에는 문제가 없다는 모순된 주장은 이미 참사로 끝이 난지 오래다. 공존이 가능하다는 고집은 이제 기만이다.
2022-02-07 05:47:01오피니언

명지병원, 취약 계층 노인 대상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의료원장 김세철)은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훈)과 '코로나19 시대, 독거노인 의료지원 시스템 시범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 세대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사회 돌봄(Community Care)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이를 위해 복지관은 거동에 어려움이 있는 안전 취약계층 만성 질환 노인 세대를 선정해 정기적 순회 관리를 실시하며 순회 생활지원사는 노인과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와의 스마트폰 연결을 통해 의료 상담과 원격 진료 등이 가능하게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또한 이날 명지병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의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 가정 500가구에 떡국거리 등 명절 음식 키트와 선물세트를 담은 복꾸러미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명지병원은 매년 설날에 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선물세트를 직접 만들고 노인들을 찾아가 직접 전달했으나 올해는 코로나를 감안해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의 독거 노인 생활지원사들을 통해 전달했다.설날 복꾸러미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랑나눔기금과 명지장례식장 운영사인 헤븐앤어스의 기부금 등을 합쳐 모두 3500만원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500여 저소득층 독거 노인 및 노인 부부 가정에 전해졌다.
2022-01-26 12:21:33병·의원

[칼럼]보릿고개 그리고 그 속의 입원전담전문의

메디칼타임즈=김지홍 김지홍 교수.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고 있는 현재, 코로나와의 사투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따뜻한 여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오 듯,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4년차가 졸국을 앞둔, 일명 ‘보릿고개’가 또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크리스마스와 설날처럼 매년 있는 행사지만, 올해 보릿고개가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외과 3년제 시행으로 인해, 2개년 차의 외과 전공의들이 동시 배출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외과보다 2016년에 먼저 3년제 전환이 시행되었던 내과에서는 이미 2019년도에 이와 같은 현상을 겪었지만, 외과의 경우는 수술방에서의 공백 또한 고려해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인력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두 개 년차의 전공의들로 지내야 하는 당장의 보릿고개를 차치하고서 라도, 내년부터는 전년대비 75%, 혹은 그 미만의 전공의 수로 수련을 시작해야 하기에 인력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전공의들만으로 병동과 수술방의 의료를 담당하기에는 힘든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며, 더 나아가서 3년제 시스템과 더불어 전공의특별법이 존재하는 이상, 기존 전공의 수련 시스템으로 이를 유지시키기 힘들 것이란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의료의 질의 향상을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더욱 필요해지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더욱 더 심화될 전공의 부족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가 당장의 부족한 전공의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의 개념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되며, 그렇게 접근을 해서도 안 된다. 갈수록 의료의 질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에 따라 병동에서 항시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이 이제는 필요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는 이 시기를 계기로 앞으로의 전공의의 수련 형태 및 과정도 변화를 꾀해야만 하고, 전문의가 병동을 지키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 및 전망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현 상황은 제자리걸음이다.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이 되었다는 것 외에는 특이 변동사항이 없는 상황이며 규모 또한 그 전에 비해서 커지지 않고 있다. 당장 몇 달 뒤에는 기존 외과 전공의의 2배수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로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음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본사업으로 전환이 되었으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는 해결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현 수가수준에서는 오히려 채용을 할수록 병원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는 비정상적인 체계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입원환자 진료의 패러다임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는 변곡점에서 현 의료 상황은 그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료보조인력도 중요한 논의 사항일 수 있으나,결국 병동에서의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어야할 전문의 미래에 대한 논의조차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중요도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현 상황에서 곧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예비 전문의들에게 수술로 채워지는 외과의사로서의 미래 대신, 이 길을 택하라고 하는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누가 봐도 저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 직종을 권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자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아니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일지 모른다. 줄어든 전공의들의 일을 대신 하는 역할보다는 3년제로 줄어듦으로써 수련 시간이 더더욱 줄어든 전공의들을 효과적으로 ‘수련’시키는 역할을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전공의가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앞으로는 병동 진료에 있어서의 구심점으로 삼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야만 한다.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겨울과 봄에는 절대로 대학병원에 가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줄어든 전공의들로 병동의 업무를 담당해야하는 겨울과 신규 전공의들이 새 업무에 익숙해 져야할 시간인 봄에는 병원 가는 것을 웬만하면 피하라는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이제는 항상 병동에서 똑같은 진료를 전문의에게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 졌기에 이와 같은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로 회상 정도만 할 수 있게 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본사업 전환이 완료 되었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이 직종을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시기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의 변화가 오지 않고 지금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직종을 떠나는 순간, 그때야 말로 진정한 보릿고개가 찾아오는 그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2021-12-30 05:40:51오피니언

간호협회, 노숙인 요양시설 설날 나눔 캠페인 동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최근 '설날 착한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다. 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의 농산물 전달 모습. 간호협회는 서울 은평구 노숙인 요양시설인 시립은평의 마을(원장 홍봉식 구세군 사관)에 사과, 배 등 농산물 각 20박스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임축 주민들을 돕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시작했다. 협회는 취지에 맞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농산물을 구입해 노숙인 요양시설에 전달했다. 간호협회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모두에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 은평의마을은 대한구세군유지재단법인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성인 남성 노숙인 요양시설로 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간호사 9명이 사회복지사 등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시립 은평의 마을은 입소자의 거주보호, 가족 찾아주기, 입‧퇴원 관리, 환자의 케어 및 전문 의료시설로의 전원,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21-02-15 09:07:39병·의원

코로나 후폭풍 의사도 휘청…구조 조정 전문의도 등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1. OO병원에 정형외과 봉직의 김모씨는 무직 상태다. 불과 6개월전만 해도 나름 잘나가는 척추·관절 수술 의사였지만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다. 1주일에 수십건씩 수술 일정이 빡빡했던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다. 그의 삶을 뒤흔든 것은 코로나19. 평소 같으면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병원장이 계약 연장을 하자고 나섰겠지만 올해는 달랐다. 병원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해온 것. 수술 환자 감소가 눈에 띄는 상황이니 달리 반박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무직이 됐다. 이전 같으면 요양병원 당직의사 자리라도 금새 찾았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마저도 없었다. #2. 경기도 300병상 규모의 OOO병원은 간호사 인력이 대기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평소 간호사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간호사 한명이 아쉽다보니 원서만 내면 면접도 안보고 일단 채용하기 바빴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는 달라졌다. 해당 병원은 올해 초 19명의 신규 간호사 채용을 확정짓고 첫 출근을 앞두고 있던 찰나 코로나19가 터졌다. 병원장은 일단 신규 간호사 출근을 연기했다. 이후 지난 5월, 다시 간호사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는 병원장은 깜짝 놀랐다. 19명 중 17명이 그대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인근 중소병원도 병상 가동률을 줄이다보니 간호사 인력 채용이 뜸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코로나19 여파에 의사, 간호사도 직격탄 맞고 있다. 2020년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국내 빠르게 번진 코로나19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일자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의료기관 내원 자체를 꺼리면서 환자가 급감한데 따른 여파다. 달빛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던 수도권 C중소병원은 평일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이면 200~300명씩 몰려왔지만 최근에는 많이 오더라도 수십명이 전부다. C중소병원장은 "열나고 설사만 해도 달려오던 소아환자 보호자들이 달라졌다. 중증아니면 찾아오지 않는다"며 "소아환자 감소로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도 축소해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 또한 얼마 전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연장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소아 환자의 감소세는 특히 심각하다보니 인건비 절약이 필요했다. 또한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사직서도 자취를 감췄다. 대형 대학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마른 수건도 쥐어짜야 하는 팍팍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 사표는 책상 서랍에 깊숙히 넣어뒀다. 코로나19 여파에 의사, 간호사도 직격탄 맞고 있다. 코로나19 직전 몸값이 하늘을 찌르던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단 건강검진이 크게 위축됐고 CT, MRI검사 건수가 20~30% 감소하면서 판독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즉, 일거리가 사라진 셈이다. D중소병원장은 "의사 인건비는 철저히 수요-공급에 따라 달라지는데 코로나19로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는 감소한 반면 공급 즉, 의료진은 그대로 유지하니 인건비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지방의 의료진보다 수도권 의료진이 더 여파가 클 수 있다. D병원장은 "지방은 의사가 귀하다 보니 당분간 급여를 유지하겠지만 수도권은 급여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선 중소병원장들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면허를 받은 새내기 의사는 3천여명. 내년에도 환자 증가세가 저조할 경우 의료진을 추가로 채용할 여력이 될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협회 한 임원은 "문제는 코로나19는 장기전이라는 사실이다. 일부 환자 수를 회복한 의료기관도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는 달리 경증환자 특히 소아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행태에 변화가 있다"며 "여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0-06-06 06:00:59병·의원

정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대응 차관급 긴급회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발생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서울-세종청사(영상)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급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환자는 1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한국 입국 시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20일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됐다. 환자의 항공편명은 중국남방항공 CZ6079이다. 정부는 우한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입국자 전원에 대해 1월 3일부터 발열감시를 하는 등 검역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환자가 검역단계에서 차질없이 격리되어 지역사회 노출을 막았다. 정부는 확진 환자의 신속한 접촉자 파악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춘절 대규모 인구이동을 앞두고 중국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지속 실시하고, 공항 내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며, 중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하며 지자체에는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시·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접촉자에 대한 보건소 능동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경찰청과 법무부는 관련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항공사, 여행업계 등 민간과의 소통 협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에서는 재외공관을 통한 현지 체류 우리 국민 보호와 국내 외국 국적자 환자 발생시 주한 외국대사관 소통 지원을 담당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설날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며 국민과 의료기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중국 우한시 방문 여부 등을 문진 및 DUR을 통해 확인해 선별진료 및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관계 부처·지자체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1-21 10:02:40정책

방역당국 비상…신종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환자 발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중국 30대 여성으로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20일 오전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 유입 확진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20일 중국 국적 입국한 30대 여성이 신종코로나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 환자를 검역조사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룡뤈)으로 이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20일 오전 확진 환자로 확정했다. 확진 환자는 중국 국적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입국 하루전인 18일 발병해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 방문력이나 확진 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으며, 중앙역학조사관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확진 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며,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조사 중이다.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반장:정은경 본부장)를 가동하며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지자체의 경우,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기진단과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국민들에게 현지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 피할 것과 감염위험 있는 시장 및 의료기관 방문 자제, 국내 입국 시 검역관 신고 등을 당부했다. 정부는 첫 확진환자 발생으로 감염병 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의료기관 관련, 호흡기질환자 내원 시 문진 및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 확인 등 선별진료와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 강화 그리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의심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신고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호흡기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모든 국민들께서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호흡기증상자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그리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01-20 14:07:56정책

|신세한톡|의사, 감당하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메디칼타임즈=정용욱 1. "보호자분, 아드님이시라고 했죠? 잠시만 이쪽으로…" "네…" '난로 불이 옮겨 붙어 발생한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인한 합병증 우려로 귀원으로 전원 -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병 알코올성 간질환 및 치매 병력'이 적힌 전원의뢰서만으로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상황에, 의사M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호자와 나란히 벽에 기댔다. 아무리 치매라한들 아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한 환자와 그런 환자에게 대신 물어봐주거나 그렇다고 환자에 대해 제대로 답해주지도 않으려는 슬프기보다는 당황스러워하는 듯한 모습으로 상황을 회피하려는 듯한 보호자. 억지로 어두운 세월을 밝게 물들여보려 애써본 듯한 아들의 노란머리는 관리한 지 몇 달은 된 듯한 파마처럼 흐릿했다. 눈가의 주름까지 검게 그을린 얼굴과 험한 세월이 짐작되는 투박한 손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게 애써 차려입은 재킷은 이런 모든 어색함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어 그가 아들이라는 사실조차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2. 설 연휴에 봐야 할 환자는 잔뜩 밀려있지만, 지금 눈 앞에 흩뿌려져있는 파편들을 맞춰가야만 작은 단서라도 얻을 수 있다. 왜 이렇게 다친 사람이, 다른 병원을 거쳐 굳이 이 응급실까지 오게 된 걸까. 사람과 병을 다루는 과학자, 의사들은 이럴 때 하릴없이 을이 되고 만다. 온통 뒤죽박죽인 상황에 짜증을 숨기지 못한 채 조금은 다그치는 듯한 말투로 병력을 묻던 의사M은 그래도 다행히 무모하게 파편을 즈려밟고 나아가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톺아보기를 택한 듯 숨을 고르고 나란히 벽에 기대 선 채 보호자의 손을 마주잡고 오른눈을 마주친 채 천천히 말을 건넸다. "솔직히 뭔가 상황이 좀 이상해서 여쭤보는 거긴 해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데, 제가 제대로 알아야 잘 도와드릴 수 있거든요. 다 괜찮으니까, 저에게 편하게 천천히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3. 따스한 보금자리는커녕 인생의 그늘이었을 뿐이었던 집을 박차고 나온 지 20여 년. 그 세월을 오롯이 혼자 아등바등 이겨내고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 가족과 따스한 보금자리를 일궈내어 이제는 이전의 명절보다 조금은 덜 외롭게 지내고 있던 어느 설날 갑자기 처절히 망가져 그의 인생에 나타난 잊고 지낸 아버지라는 '저 사람'. 아마 그를 집 밖으로 내몰아낸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를 그 놈의 술은 등진 세월동안 이미 '저 사람'을 처절히 망가뜨려 정작 지금은 아들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수 개월 전 어지럽다고 해 데려간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 진단에 이은 심혈관스텐트 시술에 알코올성 치매라는 이름의 위축된 대뇌와 정상일리 없는 간기능, 거기에 수 년간 방치되었을 당뇨병과 그 외의 합병증까지 확인한 오랜 중환자실 치료 끝에 일단 살려는 놓은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한 친척 아무개는 이후 몇개월간 시 외곽 비닐하우스에서 아마도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등유난로를 잘못 다뤄 발생한 화재사고로 심한 화상을 입은 '저 사람'을 이제는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었는지, 며칠만에 기어코 그를 찾아내, 아들이라는 책임을 지우는 잔인한 인수인계를 해내고 말았던 것이다. 화재현장에서 멀지 않은 병원으로 모시고 갔지만, 온갖 병에 성치 않은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니 큰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소견서를 들고, 보호자가 된 지 고작 24시간도 채 되지 못해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당도하게 된 그는, 한참을 그저 듣고만 있을 수밖에 없던 의사M의 침묵을 깨려는 듯 이윽고 되물었다. "저, 선생님. 저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죠?" 4. 처치가 마무리된 후, 두 사람의 거주지와 동선을 고려하고, 연휴기간임에도 지속적으로 외래로 방문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 할 수 있는 곳을 운 좋게 수소문한 의사 M. 거기까지만 해도 충분했을 그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가 이번에도 기어코 선을 넘고 말았다. "저기, 보호자분" "네" "제가 뭐라고 함부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죠. 그래도 저에게 말씀을 해 주셨기에 저는 지금 아드님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에요." "…네" "주제넘을 수 있는데,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본인은 잘못 없어요." "…" "그냥 상황이 이렇게 된 거 뿐이에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저라도 잘 모를 거 같아요. 그 누구도 몰라요. 어쨌든 아드님은, 아무런 잘못 없어요." 어깨를 토닥이는 의사의 팔에 매달리듯 두 다리를 겨우 버텨낸 채, 20여년의 원망과 회한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그의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았다. 5.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어요", "아이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가구에 부딪쳐 부러져버린 아이의 발가락도, 보글보글 궁금한 커피포트를 엎어 크게 데인 물집도, 울면서 데굴데굴 구르게 하는 요로결석도, 그리고 이미 늦어져버리게 퍼져버린 악성종양까지도, 차라리 나의 아픔이었으면 하는 애달픈 사랑에 가슴을 부여잡고 울음을 참고 있는 가족. 그들이 가장 위로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생각해 보호자에게 종종 느닷없이 불쑥 용서와 위로를 감히 건네곤 했던 의사M은, 이후로 더 신중해졌다고 한다. 진심을 담은 위로란 결코 쉽거나 가볍지 않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까.
2019-05-15 10:26:45오피니언

중앙대병원 신임 병원장 돌발 인사 두고 뒷말 무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중앙대병원 이한준 신임 병원장 보직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유는 전 병원장직을 수행한 김명남 교수(피부과)가 깜짝 보직 사임 때문. 그는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후 1년 3개월째 임기를 수행 중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앞두고 중앙대병원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의료 중증도를 높이기 위해 암센터·ICU건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찰나. 중앙대병원은 지난 11일자로 이한준 교수를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전임 병원장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암센터 건립에 가속 페달을 밟아도 부족한 상황에서 그가 돌연 사임하자 일선 교수들의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료원과 재단의 입맛대로 인사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김 전 병원장이 추진 중이었던 암센터 및 ICU건립 등 병원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앙대병원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설날 연휴 소식을 접하고 즉각 전체 교수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교수협은 성명서를 통해 "김명남 병원장은 더이상 병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문제는 병원장이 자신의 임기를 마치로 명예롭게 퇴임하는 게 아니라 병원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던 중 좌절해 사임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교수협에 따르면 중앙대병원은 오는 2021년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평가가 다가온다. 앞서 평가에서도 중증도가 낮아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현재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중증도를 높이는 게 중요한 상황. 하지만 의료원 및 재단 측에서 반대하고 해당 사업이 좌초되면서 결국 김명남 병원장이 보직을 내려놓기에 이르렀다는 게 교수협의 설명이다. 교수협은 "재단의 행태는 과연 재단이 병원을 진정으로 발전시킬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향후 상급종합병원에 탈락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고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교수협은 김명남 전 병원장의 이임식도 없이 이한준 신임 병원장의 취임식을 진행한 것을 두고 '반쪽 취임식'이라고 표현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교수협은 "구성원의 사기는 병원 내부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병원장 인사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은 "신임 병원장 인사는 교수들의 우려와는 무관하다"며 "암센터 추진 또한 방법론이 다를 뿐 중단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9-02-15 05:30: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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